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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미련 봄부터 늦가을까지 모든 시간을 받아 안고 갈아 넣은 이파리 마지막 잎새처럼 깊은 어둠이 오기까지 가쁜 숨 몰아쉬고 고개 들어 노을 보면 희미한 그대 미소 잊지 못한 미안함이 창가를 두드리는 빗 줄기같고 억지로 끼워 맞춘 기억은 어둠 속에.. 【미련 - 전 중 현】 더보기
사랑. 아무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마주치지 않았기에 우리는 모르는거다. 새벽녁 아침안개 무릅스치며 지나고 이슬로 발목 적셔도 이름모를 그대와 나는 모르는거다. 우연히 빈 자리 그곳이 천국과 지옥일줄 나도 너도 몰랐다. 이렇게 사랑이라는 말로 옭아맬줄. 『 사랑 / 전 중 현.』 더보기
뭐라고 부를까요. 이제 뭐라고 부를까 막상 부르려니 호칭이 어렵네요. 그때는 편하게 불렀던 당신을 지금 뭐라고 부를까요. 비가 옵니다 찻잔속에 머물던 안개도 걷히고 회색빛 하늘만 남았지만 나 처럼 생각 할까요 그런데 뭐라고 부를까요. 부끄러워 그런거 아닙니다 수만가지 생각이 지나가지만 가슴이 뜁니다 당신 뭐라고 부를까요. 『뭐라고 부를까요. ...전중현』 더보기
물 안개 그대 나뭇잎 물들어 서리로 온 세상을 덮어도 슬퍼하지 말아요. 밤 낯으로 수시로 변하는 계절은 허락 받은적 없어도 마음속 켜켜히 쌓여갑니다 이른 아침 강가에 서 본적 있나요 흐름도 멈춘듯 자욱한 물 안개 차오르는 기분을 지키지 못할 맹세 하지 말아야 할 말들 모두 두고 떠나갔습니다. 머문자리 새벽 안개 자리하고 번져가는 강 물결 눈물로 봅니다. 『 물 안개... 글 전 중 현』 더보기
사랑은 사랑은 ... 글.전중현 초콜렛 처럼 달콤하게 또는 쌉쌀한 느낌으로 만남은 그려지고 쓰여지며 녹아들어 젖어간다. 색 다름으로 취하고 낯선 것에 민감한 오감은 닫혔다. 열린다. 반복되어 그립고 연옥속의 영혼처럼 허우적거리고 몸부림친다. 깨달아도 늦는다, 혼자가 아니니 함께갈까. 더보기
블편해요. 불편해요. / 전중현 돌아가면 모를줄 알았어요. 멀리 사라지면 잊을줄 알았어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마음 편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음악을 들어도 무슨 노래 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영화를 봐도 돌아서면 잊어버립니다. 길을 걸어도 구름 위를 걷는다는게 이런걸까요. 허공에서 무지개 잡으려 허우적 거리듯 볼품없는 몸짓으로 민망합니다. 불편합니다. 처음엔 잊었다고 생각 했어요. 기억에서 지웠다고 믿었습니다. 휴대폰에서 당신번호 지웠을때 모두 지웠다고 그렇게 믿었어요. 이렇게 불쑥 튀어나와 비오는 날. 견디기 힘든 편린되어 마음을 베어낼줄 정말 몰랐습니다. 더보기
곱지 않은 여름 밤. 봄 꽃이 허망하게 질때부터 알아야 했습니다. 찻잔속에 안개처럼 번져가는 프림처럼 보이지 않아야 했습니다. 문득 보름달 이라는걸 깨닿지 않아도 달빛으로만 알아야 했는데 한 여름 밤 하늘은 다가오지도 멀어지지도 않습니다. 오래전 읽다만 책처럼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데 마치 무엇인가 가슴에 충격준것처럼 이렇게 아픔인것을 보면 그대 이별 인가봅니다. 떠난줄도 모르게. 곱지 않은 여름 밤./전중현. 더보기
갈대처럼 갈대처럼. 전중현 노을에 걸쳐버린 강변의 갈대 붙잡는것이 허망한것을 알면서 바람따라 웅웅 웁니다. 흩어진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 저만 어둡게 보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