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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가을 가을 .../전중현. 단풍이 든다고 가을이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오는데, 난 겁 먹은 아이처럼 뒤로 물러서 한 참을 망설인다. 하늘을 흠씬 패준 바람 남겨진 구름은 어쩔수 없었나보다. 차라리 돌을 던져 깨진다면 그렇게 했을텐데. 넌 가을 꽃 사이로 사라져 빨강이되고 노랑이된다. 더보기
첫 사랑. 그대가 좋아하던 나는 그대를 몰랐고 내가 좋아하던 그대는 나를 몰랐다. 서툴고 몰랐던 첫사랑. 봄 속에 아지랑이 아른 아른. 첫 사랑. - 글/전중현 더보기
인사 합시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살 가운데 면 사이로 걸러지는 공기는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분명 어제와 같은 바람인데 햇살도 한결같은데 아니란다 입을 닫으니 마음도 닫힌다. 사람을 보는데 시선이 곱지 않다 마치 세균 보듯이 고개를 돌린다. 눈도 닫아버린건 아닐까, 인사 합시다, 전중현.. 더보기
속물. 속물 글/ 전 중 현 며칠전 홈 쇼핑에 주문했던 무공해 감귤이 택배로 왔다. 박스 세개에 담겨진 감귤은 지금까지 마트나 과일상점에서 보지못했던 알록 달록 어떤것은 검은 줄도 보인다.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험악한 모습에 선듯 손이 가질 않는다. 순간 편견에 사로잡힌 내 모습이 .. 더보기
꽃잎처럼. 꽃잎처럼... 글.전중현 꽃이 피기까지 나무는 열심히 물을 끌어올려 가지에 보냈나봐. 화창한 어느 날 봉우리 맺고 꽃이 피기까지 나무는 달빛이 고고한 밤에도 열심으로 살아있었어, 무심한 바람불어 꽃잎 떨구고 열매 맺는 그 동안 푸르른 잎사귀로 한철을 보내고. 꽃잎처럼 떨어져가는.. 더보기
청춘. 청춘.../ 글 전중현. 가늠하기 쉽지 않은 바람 흔들리는 몸처럼 의식도 흔들린다. 의지할것 아무것도 없는데 거침없이 솟아 오른 태양. 마주서면 눈멀고 대항하면 힘들어진다. 대지에 뿌리박고 당당히 섯지만 생명수는 요원하다. 썩는게 당연하고 밟히는것이 기본처럼 인식되어 파란 새싹.. 더보기
날 벼락. 날 벼락 ...전중현 나무를 흔든다고 뿌리가 뽑힐까. 소슬 바람에 옷깃 여미는것은 바람 속에 숨어 오는 바이러스 때문이듯 매사에 조심하라. 마른 날 우박도 요즘은 흉이 아니더라. 더보기
산다는거 산다는거.... 전 중 현. 산다는거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넘어갈 내일이 아니다. 겉잡을수 없는 어지러움이 밀려와 허우적 거리다 얻어 걸린 새끼줄이라도 잡아야 하는 절박함이 사는 거란다. 뒤돌아 보지마라 그럴수록 처지고 내일은 더 힘들어 진다 아프고. 곪아 터져도 울지 마라 사랑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