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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스크랩] 아무것도


아무것도 /은적.전중현 빨개진 눈빛으로 이 길 인지 저 길 인지 안개 피어나기 전부터 바지가랑이 이슬에 젖는줄도 모르고 어둔운 밤 홀로 걸었다. 변해가는 세월은 눈길조차 거부한체 바쁜듯 쏜살같이 지나간다. 숨이 차고 기운은 쇠하고 늘어진 육신 누일곳없는 여긴 어수선한 시궁창 같은 세상. 피터지게 싸워 전리품처럼 손에 들고 떠나지만 어느새 그도 멀리가지 못하고 깨지고 터진 상처 부둥켜 안고 벌개진 눈두덩이 부빈다. 너. 나. 역시 아무것도 건진게 없는 세상살이 발버둥 치지만 발목까지 차오른 시궁창 썩은물 도망칠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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