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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누향기 그리운 날에는.




            비누향기 그리운 날에는. 글 .전중현. 길 나설때 마음이 쓰인다. 남들 의식하지 않겠다고 머리속에서 되내이고 또. 생각하지만 매무새 살펴보고 괜히 옷자락을 툭툭 털어본다. 예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살구빛 얼굴로 들어서는 그녀를 보고난 후부터 알게된 소소한 일상, 비누 향기 코 끝을 간지럽히고 그녀의 어깨에서는 달콤한 살 내음이 한여름 포도 향기처럼 땀과 함께 났었다. 올때 처럼 갈때도 철지난 손목우산 가방에 삐져나와 심란하게 만들던 상황이 더 신경이 쓰였던 그 날. 웃는것이 익숙하지 않던 그녀는 입꼬리 올리며 찻잔 드는 것도 어제같지 않던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산을 마다하고 꼼지락 거리며 티 스푼을 만졌다. 그리고 침묵이 짧게 흘렀지만 내게는 숨이 멎는듯한 시간 결심이 가득한 눈망울로 바라보며 인사를 나눴다. 비누 향이 익숙하던 어느 날 올때 처럼 아무렇지 않게 터벅터벅 문을열고 문이 닫히며 하얀손 나풀대며 기약없이 떠났고. 비누향기 그리운 날에 또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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