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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어떤 날.



 어떤 날  글/전중현   
잊었던 시간인줄 알았습니다.
봄은 매년 오는데 도사리던 아픔은 
아지랑이처럼 사라지고 
거짓말처럼 다가오는 기쁨의 순간
눈을 뜨고 보아도 벅차고 
수습하지 못하는 머리속은
꿈만 꾸었던 그때 입니다.
습관처럼 오는 봄은 
절망과 아픔의 기억이 함께 하는 
봄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불신과 신뢰가 없는 
모래 위에 세웠던 초가집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의 
시간들이 약속과 미래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뒤바뀌니
두렵습니다.
두렵지만 가야합니다.
민족의 소원이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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