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부르면 ...隱 笛 . 전중현
내게 남겨진 작은 기억
느티나무 아래 살며시 풀어내면
꽃이되고 시내가 되어
파란 하늘의 구름이되고.
맑은 미소
목선이 예쁘던 그대
창백한 손
바람이 불면 가만히 흔들리던
너의 머리결마저
감추고 감춰도
내 안의 작은상자 속에서
포장되고 미소짓게하지.
느티나무 가지에 달아놓은
팔랑개비 돌아가며
눈부신 하늘 위로
너를 부르면
하얀손 흔들며
고갯길 위로 나와 줄것처럼
너를 부르면
너는 내 안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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