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

[스크랩] 비..그리고 빈대떡.


비 그리고 빈대떡
                             글.전중현
여름 비 하루종일 처마를 때린다.
따닥따닥 장단처럼 귀에 익어갈때
오래전 떠나간 마누라 전 부치던 소리 닮아서
탁한 모양의 막걸리 준비하면
오늘은 행복하다.
질척이는 신발 속 양말 불편해도
기름기 흐르는 전 한조각과 걸쭉한 막걸리는
끈쩍한 여름밤의 마누라 허벅지가 생각난다.
누군들 알겠는가
각자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책 한권
내 말(言)이 그 말이고 그 말이 내 말인데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는 지금 미소짓고 
짙어지는 어둠 허공 속의 술잔.
아..비 온다.
메모 :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를 부르면  (0) 2015.08.05
[스크랩] 여름밤.  (0) 2015.07.31
[스크랩] 돌아보면.  (0) 2015.07.11
[스크랩] 초 여름꽃  (0) 2015.06.18
[스크랩] Az Ajanta barlangok  (0) 201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