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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스크랩] 겨울 강가에서

        겨울 강가에서 글/ 전중현 하얀세계로 펼쳐진 그곳에는 어릴적 품었던 시린가슴하나 남겨지고 발목까지 덮은 눈속에 아쉬운 미련조차 잠 을 잔다 두고온 오솔길에 아직도 홀로 울고 있는 노을의 통곡을 어둠속에 묻으려 갈짓자 바람이 흩날리고 시린손 불어가며 구워낸 감자 몇알 행복은 잠시 머문다 풀어헤친 가슴처럼 내비치는 속살로 회색빛 나들목 어귀에 선듯 선듯 소름돋고 흐려지는 하늘가에 끝내 채우지 못한 한많은 가을바라기의 한숨소리 어쩔까 나뭇잎하나 주워들고 온종일 홀로 걷던길에 문득 그림자하나 반기지만 너웃너웃 넘어가는 길잃은 편린조각 충혈된 눈동자 방향 잃고 쓰라린 가슴 길위로 질식한다 조금 높은 축대위에 미소지며 배웅했던 세월 지금 하얀 눈발로 기억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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