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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스크랩]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지 않게 ... 전 중 현
봄이 왔다.
살아가며 늘상 반복되는 계절
차가운 바람이 따뜻한 손길처럼
산과 들에도 내려주는 자연의 되 새김 질에
가득한 향기로 채워진 작은 오솔길.
머나먼 길 떠난 아이들
어두운 터널 벗어나듯 부디 
밝은 빛으로 빛나 
차마 가고 싶은 마음 들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무렇지 않게 보내는 계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찟어진 깃발 날리는 황량한 바다
퉁퉁 부은 눈으로 바라보는 것 조차
미안한..봄
아무렇지 못한 봄.
그 때 그 시간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