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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5년이 지나가는데..모두 잊은것은 아닙니다.

2014년 4월 16일.

아침부터 뉴스에선 커다란 배 1척이 보였다.

이상해 보였다. 아침부터 배가 등장하고 자막으로 뉴스가 속보로 나오는데

배가 고장이나서 침몰 직전이란다.그런데 저정도라면 배가

약간 기울긴 했지만 모두 구출할거란 믿음은 그때 생겼다.

뉴스에서는 모두 구출 이라는 뉴스가 나왔고 `그러면 그렇지 저렇게 커다란 배가

가라앉겠어.?` 하는 생각이 교차 했고 아무 생각없이 출근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뉴스는 오보인지 진짜 뉴스인지도 모를 뉴스가 시간대로 차이를 두며 발표됐고

곧이어 오보라는 뉴스가 나왔다.

배는 출근할때보다 더 기울었고 헬기로 구출하는 모습과 어선으로 보이는 배들이

근접해 구출하는 모습도 시간이 지나자 화면으로 보인다.

그런데 배에는 500명 가까이 타고 있었고 그중에 절반이 넘는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로

가는 학생들이 인솔교사와 함께 탑승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나왔다.`


마음이 급해졌다.

보도되는 뉴스에 온신경이 가있었고 점점 기울어 지는 배를 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구조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배에 남았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해경의 구출작전은

뭔가 이상해 보였다.

그토록 많은 학생들이 타고있었는데 보이는 학생은 수를 셀수있을만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걱정반 우려반.화면을 떠날수가 없었다.

배는 점점 기울더니 아래쪽 부터 물에 잠기기 시작했고 몇 되지 않는 사람을 구출했고 배는

머리만 남기고 물속으로 잠겼다.


머리속이 멍 해졌다.

저게..저 배가..아니 배가 가라앉는데 해경은 뭐한거지?

마이크로 모두 탈출하라고 방송 안했나? 배가 침몰한다고 방송했다면 학생들이 밖으로나와

구조 되었을텐데...

뉴스에선 기자들의 숨막히는 뉴스가 쏟아져 나왔고 믿을수 없는 숫자가 발표되고 다시 수정되는

숨가쁜 보도전쟁이 화면을 채웠다.


아니야..아닐거야..말도 안돼..차라리 영화라고 부정하고 싶었다.

학생들이 ...일반 시민들이...차가운 물속으로 잠기는 것을 나라 온 국민이 지켜보며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계속됐다.

300백명이 넘는 학생이..시민이..순식간에 바다로 잠겨드는 모습을 누구도 막지못했다.

헬기는 몇대가 있었지만 보도하는 헬기,구조용헬기는 2대정도 본것 같았다.


학생들이...300명이 넘는 학생들이.수학여행의 여정에서 비극적인 사건에서 `세월호 침몰`로

귀결되고 모든사람의 시선은 허탈감과 자괴감이 순간,순간,덮쳐왔고 아무것도 못하고

화면만 바라보는 시민들은 절망에 휩싸였다.


충분한 시간이 있어 보였는데 구조할 시간이 충분했는데..선장은 무슨 조치를 내렸을까?

방송으로 침몰하고 있으니 모두 밖으로 나가라는 말만 했더라면 구조할수있는 시간은

충분했을텐데..화면에서 봐도 시간은 충분했는데 우물쭈물 시간은 지나가고 배가 기울어

갈때까지 정부 어느 누구도 적극적인 구조활동은 없었다.고 생각된다.

학생들의 나이를 봐도 방송들으면 재빠르게 갑판으로 모여 구조하기 쉬웠을텐데.


대통령의 모습은 늦은 오후시간이 되어서야 `중앙안전재해대책 본부`에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대통령의 첫 발언이 머리를 내려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구조장비 착용안했나요.?` 라는 발언은 배가 뱃머리만 남기고 수면에 걸쳐 있는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오전에 배는 멈췄고 사고라고 판단되었다면 가용자원 모두.군.관.민.이 함께 구출하라고

대통령의 발언이 ..지시가 있었다면 구할수있는 시간이 지나고 늦은 시간에 나타나 발언한것은

대통령의 발언 이라고 믿기 힘들었다.


세계 최고의 군대를 보유하고 주변의 모든 배를 동원해서 구출하라고 지시만 했더라도

피어나지도 못한 아이들의 목숨은 구하고 남을 시간이었는데...

대통령의 발언은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후로도 세월호 사건은 수많은 방해로 수사조차 믿지 못하는 지경까지 갔고.

오늘 `세월호 특별수사부`가 재 수사를 하겠다는 보도를 보면서 과연 수많은 의혹을 불식 시킬수

있을까? 최근 서초동.국회.앞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계속 이어지는데 검찰은

이 시기에 세월호 카드를 꺼내들었다.


복잡한 계산은 하기싫다.하지만 순서가 뭐가 중요한가.

세월호 의혹을 해소하고 계엄령 문건.그리고 검찰개혁.수사로 이어 질것이라 순진하게

믿고 싶다.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검찰의 의지를 확인할수 있도록 수사할까?

지켜볼 일이다.

지난한 시간이 지나간다.

5년이 지나고 세월호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 진위가 밝혀지고 속 시원한 해명이 곁들여 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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