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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른 바람

전중현 2018. 12. 18. 21:56

마른 바람. 글/전중현       
가파른 고개 위로 스치는 바람
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스한데
마른 바람 이라니
뒷 통수를 맞은것처럼
멍 한 이 기분은 뭘까.
고백 했다.하지 말아야 할 
거절된 외사랑
바라보고 있지만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는 발 걸음.
까칠한 턱을 만져봐도 서글픈 마음
비틀어진 꽈배기 땅에 떨어트린 아이처럼
하얀 먼지 뒤집어쓴 채로
서늘한 공간으로 돌아간 느낌 
마른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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